진천군, 지역업체 외면 눈총
진천군, 지역업체 외면 눈총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9.03.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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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음악회 공연기획사 대전지역 업체 선정
세계적으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타 자치단체는 지역경제 살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으나, 역행하는 진천군은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대전지역업체의 공연 기획사를 선정하여 군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진천군이 군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면서 공연 대행사를 주먹구구식으로 선정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역행하는 정책을 펴 비난이 일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군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과 화합을 위해 오는 21일 '2009 생거진천 스프링 콘서트'를 진천읍 화랑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 공연에는 50여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과 김도향, 지유진 등 유명가수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군이 이 공연을 추진하면서 대전에 본사를 둔 기획사를 선정해 충북지역 기획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은 물론 3300만원이 넘는 예산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 형식을 빌려 대행사를 선정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군은 대행사 선정시 객관적인 검증 자료도 없이 입소문만을 듣고 대행사를 선정했는가 하면 충북지역에도 이 같은 공연을 수행할 능력을 가진 업체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타 지역업체를 선정해 지역경제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청주 모 기획사 대표는 "공연 계약에 관한 법률이 명확지 않아 수의계약 형식으로 대행사를 선정했다 해도, 분명히 충북지역에도 공연을 수행할 능력을 가진 업체들이 많은데 타 지역 업체를 선정한 것은 지역정서를 무시한 처사"라며 "진천군의 이 같은 행정처리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공연은 대부분 수의계약 형식을 빌려 계약을 하는 게 통상적"이라며 "이후 공연부터는 지역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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