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사고와 위기관리
전략적 사고와 위기관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2.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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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김효겸 전 충북도부교육감·수필가

전략적 사고란 치밀한 목표를 세워서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것이다. 위기관리란 천재(天災)나 인재(人災)의 위기상황을 예방하고 그에 적절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서 세계경제는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위기의식에 휩싸여 살아남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든 나라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보호무역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을 통한 대외 의존형 경제체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더 피부에 와 닿는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도 경기가 어렵지만 우리와는 사정이 다르다. 우리 경제는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 쪽으로 요동치고 있지만 일본 경제의 경우는 엔화가치가 상승하고 환율이 하락 쪽으로 요동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것은 양국이 다 같지만 그 느끼는 감도는 다른 상황이다. 요즈음 일본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쇼핑을 하고 간다고들 한다. 미국발 금융위기 전에 비해서 3분의1 정도 저렴하게 쇼핑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 여행을 할 경우에도 유로화가 상승하기 때문에 원화가치 하락이 피부에 와 닿는다.

IMF(국제통화기금)에서 2009년도 경제전망을 -4% 성장으로 예측했다. 2010년도에는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 20개국 중 가장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것은 2009년도 수출이 어렵다는 예측과 함께 2010년도에는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우리정부에서는 2009년도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하고 예산을 편성했다. 국내외 경제환경에 따라 그 성장상황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출을 증대시키고 아울러 내수를 증대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판매 제품이나 서비스 계열의 매출신장과 이익증대를 이룩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으로 높은 계획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실천 달성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성장전략은 안정성장전략에 비해 위험도와 성공의 불확실성이 많다 하겠다. 그러나 안정성장전략보다 재무적 보상이 크고 동시에 기업 신장도가 빠르다고 생각할 때 채택한다.

성장전략은 내부성장전략과 외부성장전략으로 구별된다. 내부성장전략(internal growth strategy)은 매출 신장에 의한 내부성장과 다각화에 의한 내부성장으로 나뉜다. 외부성장전략(external growth strategy)은 합병이나 합작 투자에 의한 외부성장과 수직적 통합이나 매각 또는 철수에 의한 성장 등을 말한다.

이와같은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한편 아울러 감량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감량전략(contracting strategy)은 경영실적이 저조한 제품을 비롯한 서비스 계열의 축소, 부진한 부문의 폐쇄 등으로 경영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성장전략과 감량전략을 병행해서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해야 한다.

전략적 사고와 위기관리를 위해서 국민과 정부가 다함께 힘을 모아 노력함이 전제되어야 하나 작금의 정치상황은 위기극복보다는 자당의 이익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자(孔子)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상호간과 국가와 국민간의 신뢰라고 했다. 이 경제위기와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사고와 위기관리의 근본은 정치하는 자와 국민간의 두터운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모두의 소망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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