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수성 vs 신예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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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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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드라마대전' … 新舊배우 한판 승부
월화극 내조의여왕·꽃남·자명고 대격돌

김남주·최명길 '언니들' 컴백 귀추 주목

중견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의 한 판 대결이 펼쳐진다. 오는 2월부터 펼쳐지는 지상파 3사의 드라마 대전이 바로 그것이다.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에덴의 동쪽'과 수목극 왕좌를 두고 얼마 전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MBC '종합병원'과 KBS 2TV '바람의 나라'가 모두 지난 2008년부터 방송된 것을 감안하면 '2009년 드라마 대전'은 사실상 오는 2월부터가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올 상반기 드라마 대전은 고참 배우들의 '수성'과 젊은 배우들의 '도전'으로 나뉘어진다.

먼저, 월화극 전쟁을 살펴보면 MBC '내조의 여왕'에 KBS 2TV '꽃보다 남자'와 SBS '자명고'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꽃보다 남자'가 '내조의 여왕'과 '자명고'보다 먼저 전파를 타긴 했지만, '내조의 여왕'이 그동안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온 '에덴의 동쪽'의 후속작으로 방송돼 어느 정도 후광 효과를 입을 것을 감안하면 '내조의 여왕'이 '수성'의 위치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월화극 대결에서는 신구대결의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내조의 여왕'은 결혼과 출산 후 8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남주와 지난해 '조강지처클럽'으로 재기한 오현경 투톱이 이끈다.

김남주와 오현경은 남편을 내조하는 30대 미시 주부들의 다양한 모습을 유쾌하게 그릴 예정이다.

김남주와 오현경 투톱엔 KBS 2TV '꽃보다 남자'의 4인방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과 SBS 새 대하사극 '자명고'의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가 맞선다.

'꽃남' 4인방은 현재 그동안 줄곧 1위를 독주하던 '에덴의 동쪽'을 턱밑까지 추격했으며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꽃보다 남자'는 2030 여성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MBC, SBS 드라마가 교체되는 틈을 타 1위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또 '꽃남'에 이어서 박용하, 김강우, 박시연 등 역시 젊은 배우들이 주축인 '남자이야기'도 대기 중에 있다.

여기에, SBS 대하사극 '자명고'도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명고의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기존 사극과는 전혀 다른 컬러의 사극을 만들겠다"며 이례적으로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등 젊은 배우들 위주로 대하사극의 주연 배우를 캐스팅했다.

이에 정려원과 박민영 등은 대역없는 와이어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고 있고, 제작진 역시 할리우드 영화의 CG를 담당한 업체와 손잡고 큰 스케일의 CG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수목극에서도 신구 대결은 펼쳐질 예정이다.

KBS 2TV는 방송 막바지에 상승세를 타며 수목극 1위에 오른 '바람의 나라'에 이어 새 수목극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선보이며 수성에 들어간다.

수목극 1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은 40대 남녀의 사랑과 갈등을 그렸다. 그런 만큼 이 작품의 주연 배우들 역시 중견 배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에서 전인화는 아역 스타 출신 톱스타 혜정 역에, 박상원은 혜정을 사랑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정훈 역에 캐스팅됐으며 최명길은 박상원의 아내 한명인 역을 맡아 중년의 삼각관계를 그릴 예정이다.

반면, '미워도 다시 한 번'에 맞서는 MBC '돌아온 일지매'와 SBS '카인과 아벨'은 젊은 배우들이 드라마의 핵이다.

'돌아온 일지매'는 고우영 화백의 동명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꾸며졌으며 정일우, 윤진서가 주연을 맡고 있다.

또, 이들과 대결을 벌일 SBS 새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 역시 소지섭, 한지민, 채정안 등 젊은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카인과 아벨'은 병원을 둘러싼 권력으로부터 고립된 천재 의사로 인간의 존엄성을 찾고자 하는 동생 '초인'(소지섭 분)과, 동생으로부터 아버지의 사랑과 의사로서의 능력, 사랑하는 사람마저 모두 빼앗기고 삶과 처절하게 싸우는 형 선우(신현준 분)의 운명적 갈등을 그리는 작품이다.

여기에 한지민이 탈북자 '오영지' 역으로 가세, 소지섭의 첫사랑인 채정안과 삼각 관계를 형성한다.

'언니'들이 1위 자리를 지키며 웃을지, 아니면 '동생'들이 새롭게 1위 자리에 등극할지 오는 2월 펼쳐질 드라마 대전에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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