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도 '휘청'
외국계 기업도 '휘청'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9.01.19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산단 매그나칩, 업황부진 투자유치중
LG노텔, 加 노텔네트웍스 파산보호 신청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탄탄한 경영상태를 보이던 외국계 기업들도 이번 글로벌 경제한파는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 모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국내 투자기업들도 악영향을 받고 있어 향후 기업경영에 변화의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가 지난주 미국과 캐나다, 유럽지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함에 따라, 이 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국내 합작법인 LG노텔의 향후 경영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산업단지내 LG전자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LG노텔은 노텔네트웍스와 LG전자가 지난 2005년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한 회사다. LG노텔 청주사업장은 연구개발과 영업관리만 담당하고 제품은 LG전자 청주공장과 해외공장 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LG전자측은 노텔네트웍스의 파산보호 신청에는 LG노텔을 비롯해 아시아, 중남미지역 현지법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노텔이 앞으로 회생을 위해 강도 높은 사업구조 조정에 나설 예정이어서 LG노텔 지분도 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럴 경우 다른 업체보다 합작파트너인 LG전자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청주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칩 메이커인 매그나칩반도체도 유동성 위기를 겪는 가운데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지난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사업부에서 분사한 회사이고, 씨티그룹의 씨티벤처캐피탈(CVC)이 대주주로,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에다가 오랜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중인 청주산단내 매그나칩은 어려움을 겪자 임금을 20%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상황이 이처럼 어려워지자 최근 증권사와 투자유치를 위한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기업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매각설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그나칩의 한 관계자는 "투자유치가 진행중에 있으며 일부 매각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대주주는 별도 법인으로 씨티그룹의 유동성위기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