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육아 두 토끼잡는 '수퍼우먼'
연기자·육아 두 토끼잡는 '수퍼우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2.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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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여걸 도전 '천추태후' 채시라
황제국 꿈꾸는 여장부… 액션신 직접 소화
지난해 둘째 출산… 촬영 틈틈히 모유 공수


채시라(40)가 파워 넘치는 여걸이 됐다.

내년 1월3일 첫 방송하는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황제국 고려를 꿈꾸는 여장부 천추태후를 연기한다. 태조 왕건의 네 번째 부인 신정왕태후의 손녀다. 왕건의 기질과 이상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채시라는 19일 충북 단양군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천추태후' 제작발표회에서 "나라와 조국이 부강해지길 바라는 큰 뜻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모성애, 사랑이야기 등 천추태후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화해내야 할 액션 장면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잦은 부상도 당연하다. 온몸이 상처 투성이다.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어 출연하게 됐는데 막상 현장에서 촬영해 보니 힘든 점도 많다. 액션을 하고나면 나도 모르게 손이나 팔에 상처가 나 있다."

7월에는 낙마사고로 골절상을 입어 두 달 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야 했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지만 결코 행복한 여인은 아니다. 천추태후의 애인 '김치양'을 연기하는 김석훈(36)은 '강조' 최재성(44)의 손에 죽음을 맞는다. 강조는 천추태후를 짝사랑했다. 질투와 증오로 김치양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강조는 천추태후가 공주였을 때부터 곁을 지키며 흠모해 온 인물이다.

충북 단양, 문경 등 전국에서 이뤄지는 녹화 탓에 1주에 너닷새는 집을 비운다. 그렇다고 엄마 노릇을 게을리 할 수는 없다. 지난해 11월 둘째를 출산한 채시라는 최근까지 아들을 위해 모유를 공수했다. 촬영 틈틈이 젖을 짜 얼린 뒤 아기에게 보냈다. 요즘은 감기 탓에 잠시 중단한 상태다.

연기자와 엄마, 어디에도 소홀하지 않는 '슈퍼우먼' 채시라를 김석훈은 높이 샀다. "채시라 선배처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분은 처음이다.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우겨서 계속 촬영하다보니 말에서 떨어지는 사고까지 났다. 이번 드라마에서 타이틀 롤이라 너무 고생이 많다. 연기뿐만 아니라 엄마로서도 욕심이 너무 많은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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