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채석장 확장 사실상 무산
음성 채석장 확장 사실상 무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2.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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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섭산 인근 군부대 D 산업 '불가' 회신
음성 가섭산 채석장 확장 움직임에 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군부대의 반대로 확장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21일 음성군에 따르면 소이면 비산리 D산업이 가섭산 채석장 확장을 위해 인근 군부대에 토석채취 확장 가능여부를 협의했으나 지난 1일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 군부대는 회신 공문에서 채석장 확장 불가의 이유로 시설보호 규정에 군사시설 보호구역 500m 이내에서는 광물과 토석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대시설 500m 이내 산지의 변형은 적합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D산업은 가섭산 채석장 확장과 관련해 음성군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지난 1일 취하했다.

앞서 D산업은 채석장 6만9000㎡ 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 10월 말 인근 군부대에 협의 공문으로 보내고 음성군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다만, 군부대 측은 이미 토석채취가 이뤄진 곳의 복구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채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복구용 채석의 여지는 남겼다.

D산업은 급경사로 채석된 곳의 복구를 위한 추가 채석여부를 최근 결성된 가섭산 생명연대 등과 조심스럽게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성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은 환경 및 문화재 훼손 등을 주장하며 채석장 확장에 반대하고 있어 이 회사와의 마찰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군부대가 동의하지 않아 채석장 확장은 불가능하게 됐다"며 "복구를 위한 채석 신청이 들어오면 행정절차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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