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 오는 해 만사형통 비나이다
가는 해 오는 해 만사형통 비나이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12.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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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굿패 '씨알누리' 20일 서원대서 송년굿판
비나리·앉은반 설장고·날뫼북춤 등 8마당 선봬

가는 해 오는 해 축원을 담아 천지신명께 소원을 비는 풍물마당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공연으로 마련된다.

풍물굿패 '씨알누리'는 2008년을 마무리하며 송년굿 한마당 '동동'을 오는 20일 저녁 7시 청주 서원대학교 행정동 대강당에서 펼친다.

모두 8마당으로 구성된 송년굿은 간절한 소망을 담아 하느님 전에 소원을 비는 앞놀이와 비나리로 시작한다.

특히 정화수를 떠놓고 조왕할머니에게 빌었던 전통 신앙이 깃든 비나리는 무자년 살을 풀고 기축년 새해의 축원을 기원한다.

이어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앉은반 설장고'를 씨알누리 단원이 선보인다. 설장고의 가락을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 구성한 둘째마당으로 다스름, 휘머리, 동살풀이, 굿거리, 덩덕궁, 자진가락의 순서로 연주된다.

또 전통풍물가락의 진수만을 모아 현대인의 감성에 맞게 재구성한 사물놀이를 김수지, 최병훈, 박새진, 최범락, 손은혜씨의 무대로 들려준다.

'판굿'에서는 화려한 장단과 상모놀이의 기예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마련된다. 우리민족의 전통연희 중 대중성이 가장 강한 장르인 판굿은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최고의 신명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상소고놀음' 마당에선 송진호씨가 채상모의 선과 소고춤사위가 어우러지는 춤이 선보인다.

이어 '문정숙류 설장고' 무대는 장호정씨가 출연해 여성농악단으로의 설장구를 들려준다. 문정숙류 설장구는 명인들의 가락의 짜임을 완성해가는 과정 중에 있는 장르다.

상모의 기예를 선사할 '열두발 상모'는 서명석씨가 출연한다. 온몸의 기운이 머리끝까지 닿아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상모는 모나지 않게 평온을 기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담아낸다.

마지막 마당으로 경상도 북춤인 날뫼북춤이 공연된다. 이 북춤은 대구의 비산동 일대에서 전승되어온 민속춤으로 경상도 특유의 덧배기 가락에 맞추어 추는 춤이다.

비산농악과 그 뿌리를 같이 하지만, 북만을 가지고 추는 북춤으로 발전한 점이 특이하다.

옷차림은 모두 흰 바지저고리에 감색이나, 붉은 쾌자를 입고 머리에 흰 띠를 두르며, 연행과정은 덩덕궁이, 굿거리, 엎어빼기, 다드래기, 모듬굿, 덧배기 춤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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