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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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의 그림이야기
신 경 아 <그림지도교사>

그림을 항상 눈에 보이는 것만 그렸습니다. 예쁜 꽃과 뭉게뭉게 흘러가는 구름. 흔히 우리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을 늘 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실은 많이 그려보지 않아서 그리기가 익숙하지 못한 거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그렸습니다.

시원시원하게 크래파스로 그렸습니다. 커다란 나무를 큼직큼직하게 그려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그 사이로 작은 나무들이 싹을 틔우고 올라옵니다. 나는 친구와 함께 나무사이에서 숨바꼭질 놀이를 하구요. 재미있겠죠. 숨바꼭질을 하며 나무를 보면 늘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이 큰 나무가 어떻게 비와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을 읽어보니 나무는 커다랗고 튼튼한 뿌리를 땅에 박고 서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은 뿌리를 내어서 양분과 물을 빨아들인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나무의 뿌리를 그렸습니다. 뿌리가 옆으로 휜 나무는 기둥을 반대방향으로 휘게 그렸습니다. 나무는 사람처럼 똑똑해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옆으로 알아서 휘어진답니다. 그리고 작은 나무는 큰나무 그늘아래에서 자라지만 큰나무가 비와 바람을 막아 주어 무사히 잘 자라게 될 거예요.

숨바꼭질 놀이처럼 땅속에 숨어있는 나무뿌리. 여러분도 한번 눈을 감고 모습을 상상해 본 뒤 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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