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땅을 아우르는 마음
바다와 땅을 아우르는 마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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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의 그림이야기
신 경 아 <그림지도교사>

이제 가을입니다.

가을이면 나뭇잎들은 옷을 갈아입을 거예요. 여름빛인 초록색이 가시기 전에 오늘은 나뭇잎으로 예쁜 마음을 만들어 볼 거예요. 마당으로 나가 무화과잎도 따고, 아기 손을 닮을 단풍잎도 따고, 나팔꽃잎도 한 장, 은행잎까지 모두모두 예쁜 잎을 모아요. 하나하나 모아가며 생각을 합니다. 무화과잎은 수달을 숨겨놓는 풀숲으로 만들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리고 단풍잎은 아기 수달을 숨겨놓으면 적당할 것 같아요. 작은 쑥 잎은 아기 벌레로 변신을 시키고 장미 잎은 토끼의 귀가 되면 잘 어울리겠죠.

이렇게 땅에 사는 친구들을 마음속으로 그려보고 이젠 바다의 친구들을 그려볼까요. 은행잎은 그 모양을 그대로 잘 살려서 가오리를 만들면 어떨까요 앞쪽이 너른 것이 뒤에다 꼬리만 그려주면 가오리가 나타날 거예요. 나팔꽃은 물고기가 딱 어울리겠죠. 이것도 큰잎이랑 작은잎으로 엄마물고기 아기물고기를 만들어주어요. 엄마랑 같이 마당으로 나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더 재미난 생각과 모양이 나올 거예요. 친구와 함께 나뭇잎을 찾아다니면 엄마와 나누는 이야기보다 좀 더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가 나오겠죠.

이제 나뭇잎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싸인펜으로 돋보이기를 해야 합니다. 바다는 물결무늬를 그려주어 물고기들이 편안해 보이도록 하고, 맛있는 당근을 먹는 토끼도 꾸며 줍니다. 저 뒤편에 거미줄을 그리고 줄을 늘이고 내려오는 거미도 그려주면 생생한 그림이 됩니다. 자아 여러분 나뭇잎을 찾으러 마당으로 나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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