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도 좋지만 먹고는 살아야"
"절약도 좋지만 먹고는 살아야"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8.07.30 2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양 상진·고수대교 경관조명 등 단축 운영
관광객 발길 점차 끊겨… 지역상인 거센 반발

단양군이 에너지 절감대책을 위해 상진·고수대교 경관조명과 양백폭포 가동을 단축하자 이지역 상인들이 상권 침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고수·상진대교 경관조명과 양백폭포·수변무대 경관조명은 군이 지난 2006년 5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밤 8∼12시까지 밝혀오던 것을 지난달부터 밤 8시30분∼10시30분까지 2시간으로 단축했다.

양백폭포는 주간과 야간에 1회씩 쏟아내던 것을 야간에 1회 30분(밤 9시∼9시30분)만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천과 영주 등에서 단양야간조명과 양백폭포를 구경키 위해 단양을 찾았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점차 끊어지고 있다. 또 단양 대명콘도를 찾은 관광객들도 시설물들이 단축됐다는 소리에 실망하는 눈치다. 이 처럼 지역 상인들은 물론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해 가동을 연장해 줘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주민 이모씨(48)는 "에너지 절감도 중요하지만 피서가 절정인 시기에 아름다운 단양야경이 캄캄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100억 가까이 들여 설치한 시설들이 정부시책에 의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단양지역은 관광지로 일년 중 여름철 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성수기엔 하루 10만명이 찾아들고 있다"면서 "지역 특성을 고려해 경관조명과 양백폭포는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단양의 고수·상진대교 조명은 한국전력측에 가로등 요금을 적용 받아 1달에 각각 45∼5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적용된다"면서 "관광지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단축 전으로 운영해도 군 재정에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 '초고유가 대응 에너지절약 세부추진방안'에서 기념탑, 분수대, 교량 등에 대한 경관조명 사용제한 적용시간을 일몰 후부터 일출시까지 규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