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청주시 상당구)
점심시간 (청주시 상당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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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일기자의 '주말 맛기행'
3500원으로 만나는 '어머니 밥상'

청주요리직업전문학교 조해성원장 20여년 손맛 가득

직장인 최대의 고민은 바로 "오늘 점심엔 뭘 먹지"라는게 아닐까.

거기에 서울시의회에서는 밥값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건넸으니 어쩌니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평소보다 1000원 더 비싼 식사를 하기 위해서도 큰 결심을 해야하는게 이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청주시 상당구 영동에 있는 점심시간 1호점(043-224-5848)과 수동의 2호점(043-223-7221)을 찾아가면 이런 걱정없이 정성 가득한 가정식 백반을 맛볼수 있다.

국과 갖은 반찬, 각자의 양대로 수북히 담은 밥 한그릇이 올려진 백반 한 상이 3500원. 저렴한 가격과 함께 시골밥상을 받는 편안함을 느끼는 때문인지 점심시간은 항상 손님들로 붐빈다.

우선 알싸하게 입맛을 자극하는 고추를 한 입 베어 물고 순례하듯 반찬 하나 하나씩 젓가락을 옮겨가며 식사를 시작하면 슬슬 살찔 걱정이 시작되지만 이런 생각은 밥상을 앞에 두고 예의가 아니다.

야채는 그날쓸 분량의 재료들만 준비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싱싱'하고 꾹꾹 눌러담지 않아 고슬고슬한 밥은 김에만 싸먹어도 훌륭한 맛을 내 그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반찬이 된다.

이곳이 식사 시간마다 길게 줄을 서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20여년간 요리연구를 해온 조해성(청주요리직업전문학교 원장)씨의 정성과 오랜 손맛의 내력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매일 매일 바뀌는 국과 찌개, 생선 또는 육류, 김치, 조림, 볶음반찬 등은 조해성씨의 손을 거치면서 말 그대로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특별한 재료 없이 끓여내는 국과 찌개가 여러가지 재료 들어간 다른 여느것 보다 맛이 좋다니 이게 바로 손맛이 아닌가 싶다.

맛있는 음식으로 느껴지는 미각의 만족, 배부르지 않고는 문을 나설 수 없게 하는 넉넉함.

매일 반복되는 점심시간의 고민으로부터 맛있는 음식으로 느껴지는 미각의 만족과 배부르지 않고는 문을 나설 수 없게하는 넉넉함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개장시간 월요일∼금요일 11시30분에서 1시30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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