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적 도형 새로운 언어가 되다
기하학적 도형 새로운 언어가 되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7.14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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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무심갤러리서 김창언 작가 개인전
복제양 둘리 시장의 언어
도형의 나열과 조합, 겹침의 효과를 통해 새로운 언어를 만든다.

기하학적인 도형의 나열로 현대의 자화상을 표현한 김창언의 개인전이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무심갤러리에서 열린다.

UM 갤러리와 무심 갤러리가 공동으로 개최한 젊은 작가 지원 공모 사업에서 선정된 김창언씨는 이번 청주 전시회에서 '시장의 언어+당신의 리듬감은 언어학인가'란 주제로 20여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 사회 현상이 투영된 작품들은 나열의 규칙과 조합, 그리고 그 안에서의 작은 변화를 통해 현대 시장의 논리와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나의 시장 논리는 시장의 캐릭터들에게 똑같은 권위를 부여한다"는 작가는 "나열과 조합, 포갬의 규칙들을 수용함으로 그것들이 만드는 새로운 형상은 수집욕망의 표상들로 언어적 서술형태를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한다.

또한 "리듬감은 언어학인가"라고 묻는 작가는 "여러 악기가 가지고 있는 소리와 악보가 연주자 스스로 보기 편한 이미지로 구축되어 문화적 합성어"라면서 "자율성과 가치를 보여주고 싶은 욕망"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창언 작가가 시장이란 공간에 머무는 시선은 시장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도형과 그 도형의 겹침을 통해 새로운 언어를 만들고 있다.

기하학적이면서도 규칙화된 화폭은 현대 도시 공간을 그대로 드러내며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첫 개인전 '블로킹(부산 타워갤러리)'을 시작으로 매년 개인전을 가져온 김창언 작가는 기획전과 단체전에서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홍익대 미술학 박사과정 회화 전공 중이며 부산대, 신라대, 경성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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