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상회 <청주 상당구>
만복상회 <청주 상당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6.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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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일기자의 '주말 맛기행'
쫀득한 고기한점에 추억 절로

7080 대폿집 재현… 촌돼지두루치기·수육 추천


새마을 깃발에 박정희 대통령 사진, 뉴욕제화 간판, 선데이서울, 온갖 70∼80년대 영화포스터들과 요즈음엔 들으려 해도 듣기 힘든 흘러간 가요들.

만복상회(대표 박성원)는 70∼80년대 대폿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옛 추억과 향수에 젖어드는 법.

그래서인지 투박하고 촌스럽기 만한 만복상회(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2가 61-6·043-255-4055) 간판 아래의 불빛은 나이든 사람에겐 '옛 추억'을, 젊은이들에겐 '부모의 시절'을 떠올리게 해 푸근하고 살갑다.

만복상회는 다양한 가격대의 음식과 주류, DJ가 들려주는 음악과 복고풍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이곳은 입과 눈 그리고 귀까지 즐겁게 하는 말 그대로 3박자를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는 촌돼지두루치기와 촌돼지수육을 주력메뉴로 추천한다.

우선 두루치기는 돼지고기에 양파, 고추와 함께 고추장, 엿, 다진 마늘, 등을 섞은 양념장에 적당시간 재워놓은 후 기름을 두른 철판에 익혀 나온다.

삼겹살 부분을 써서 그런지 쫀득하면서도 촌돼지 특유의 고소함이 매콤한 양념맛에 파묻히지 않으면서 깔끔한 뒷맛이 좋다. 또한 수육도 새우젓에 콕 찍어 한입 가득 넣어주면 퍽퍽한 느낌은 없고 씹는 순간 고기에서 달착지근한 육즙이 입안을 싹 적시며 부드럽고 쫄깃한 느낌이 혀끝에 그대로 감긴다.

그밖에도 뜨끈뜨끈 얼큰하고 구수한 국물에 큼지막한 동태살·내장·고니·알과 부드러운 두부, 그리고 숭숭 썰어 넣은 무·대파·미나리가 커다란 양은냄비 가득 보글보글.

생각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드는 동태찌개가 이집의 또 다른 인기메뉴다.

요즘 들어서는 점심특선으로 막국수와 양푼이 비빔밥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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