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원숭이가 되자
100번째 원숭이가 되자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6.10 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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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요즘 날씨가 수상하다. 서늘한 가을날씨 같다가 30도를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다. 아열대로 접어들었다는 우리나라 기후는 더이상 화제거리가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충주하면 사과라는 등식도 머지 않아 강원도로 넘어갈 판이다. 산성비와 황사, 급격한 온도차 등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상현상은 횟수를 거듭하며 '이상'이 아닌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를 지구촌으로 확대해 보면 더 선명해진다. 거대한 숲이 사라지고 대형댐이 조성되며 일어나는 지구의 지각변동은 미얀마 태풍과 쓰촨성 지진으로 이어지며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는 모든 인류에게 닥칠 지구적 재앙을 경고하고 있음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고에 대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가. 환경론자들은 '100번째 원숭이론'을 펼친다. 일본 원숭이가 하나의 습관을 버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100번째 원숭이에게로 전파되면서 원숭이 전체에게 급속히 확산되었던 생활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나부터 변화하는' 삶의 방식이야말로 주변을 변화시키며 지구의 재앙을 늦출 수 있다는 논리다.

우리는 '미래 세대로부터 빌려왔다'는 말로 지구환경을 말한다. 하지만 인류의 넘치는 소비에 지구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작은 불편이 따르지만 컵 휴대하기, 전원 플러그뽑기, 재활용하기 등 생활 속 녹색소비는 미래를 약속하는 출발이다. 모두가 100번째 원숭이가 되고자 한다면 빌려온 미래는 아직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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