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아동보호 대책 필요
내실있는 아동보호 대책 필요
  • 이상덕 기자
  • 승인 2008.05.29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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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침 등굣길에 초등학생 남매가 피랍됐다가 2시간 20분만에 구조된 사건이 발생했다.

초등학교 6학년 누나와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는 이날 평소와 같이 학교를 향해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다가와 돈을 달라며 협박한 뒤 인근 빌라 옥상으로 끌고가 물탱크에 가뒀다.

아이들은 현장에서 500원과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이날 아이들은 9시50분쯤 휴대전화를 빼앗기기 전 "아빠 누가 우리를 잡아 갔어요"라고 구조요청 문자를 보냈지만 아침장사를 준비하는 부모는 이를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등교를 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선생님이 집에 전화를 걸었고 그때서야 부모들은 아이들이 납치된 것을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들은 출동한 경찰과 119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범인이 엄지손가락을 빨았다는 아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인근지역을 수색해 용의자로 정신지체 장애인 노모씨(23·무직)를 사건발생 7시간 만에 검거했다.

이날 물탱크에 물이 차 있지 않아 다행히 아이들에게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물이 차 있었으면 어쩔뻔 했나.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아동범죄에 대해서 엄중하게 처리하는 아동보호대책이 필요하다. 큰 사건이 발생하면 급급하게 내놓는 대책이 아닌 예방효과가 뛰어난 실질적인 그런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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