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 어촌계 등 10억여원 예산 소요
서산시가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로 오염된 관내 굴 양식 시설물 철거에 필요한 11억원을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그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를 위해 시는 지난 18일 시장명의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농림수산식품부 및 국토해양부 방문에 앞서 이완구 충남지사에게 지휘보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가로림어촌계를 비롯해 관내 7개 어촌계에 568대의 수하연(일명 간이수하식 굴 약식물) 철거에 10억8700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물 철거비용은 재난사고에 대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름에 오염돼 굴 양식 시설물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철거가 미뤄질 경우 2차 오염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여름철을 앞두고 수온상승으로 굴 부패로 이어질 경우 해양오염과 올해 굴 양식업도 큰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번 시의 이같은 입장은 현재 국토해양부와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로부터 태안지역 굴 수하연 시설물에 한해 철거비용을 지원한다는 입장이 나온 데 따른 것.
피해 어민들은 "간이수하식 굴 양식장은 4월부터 5월 중에 종묘를 이식하고 그해 10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수확하는데 굴 부패가 진행되고 있는 시설물 철거가 늦어질 경우 올해 종묘는 이식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며 "올해 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되면 그 책임은 정부가 져야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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