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인주산단 소각장 유명무실
아산 인주산단 소각장 유명무실
  • 정재신 기자
  • 승인 2008.04.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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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량 적다" 준공 후 한번도 가동 안해
아산시가 인주지방산업단지 내에서 발생되는 쓰레기 및 오 · 폐수 배출량이 계획된 시설용량에 못미쳐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준공돼 현재 21개 업체가 가동 중에 있는 인주지방산업단지내 환경기초시설은 90년대 초 공업입지개발편람, 산업센서스 편람, 공업배치 기본계획 및 공업용수도 중장기 계획수립에 관한 연구 자료의 원단위(업종별 배출 조견표) 산정방식에 의거 일률적으로 처리계획 용량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제조업 위주의 공장에서 첨단산업으로의 기업 환경 변화와 더불어 재활용, 분리수거 등 의식수준 향상 등의 영향을 감안하지 않고 있어 실제 입주 후 가동 시 배출되는 물량과 계획용량과의 큰 편차 발생이 예고된 비정상운영이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인주공단 소각장은 1일 처리물량이 30톤 규모이나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적다는 이유로 준공 1년동안 한 차례도 가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러한 배출물량의 저하는 곧바로 환경기초시설의 비효율적 운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체 34개 업체가 입주해도 폐기물 양은 하루 5∼6톤에 불과해 1일 처리물량이 30톤 규모로 설계된 소각장을 방치해야 하는 실정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허가권이 자가처리에서 중간처리로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 관계자는 "업체가 전체 입주한다 해도 적정 처리용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대안으로 단지 외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효율적 운영을 위한 대안 마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환경기초시설용량을 결정짓는 각종 지침을 현재 기업의 입주환경 변화추세에 맞춰 적정시설 용량이 산출될 수 있도록 원단위 산정률을 조정해야 하고 시설의 단계별 시공 등 현실적 대안 마련을 위해 지자체와 중앙정부, 주민 인식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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