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충북대 로스쿨 합격자 26% SKY 출신
2024학년도 충북대 로스쿨 합격자 26% SKY 출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4.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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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73명 중 고려대 9명 최다 … 한양·연세대 順
지역인재전형 15%↑ 선발 불구 충청지역 8명 입학

올해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합격자 4명 중 1명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신입생의 75.3%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대학 학부 출신이 차지한 반면 충북대 출신은 4명에 불과했다.

충북대 로스쿨이 최근 공개한 `2024학년도 최종 합격자 출신 학부 및 대학별 현황'을 보면 올해 입학한 신입생 73명 가운데 SKY(서울대 4명, 고려대 9명, 연세대 6명) 출신은 19명으로 집계됐다.

SKY 대학을 포함해 수도권 대학 학부 출신은 20개 대학 55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출신은 18개 대학, 51명이 차지했다. 입학생 수는 고려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양대 7명, 연세대 6명, 경찰대 5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수목적대학인 울산과학기술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출신도 각각 1명이 입학했다.

충청권 소재 대학 학부 출신은 8명으로 전체 입학생(73명)의 10.9%를 차지했다. 대학별는 충북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주대·공주교대·청주교대·고려대 세종캠퍼스 각 1명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 보면 사회계열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학 12명, 법학·상경·인문 각 10명, 자연 5명, 사범 3명, 예체능 1명 순이었다.

충북대는 로스쿨 입시에서 쿼터제를 반영해 지역균형인재 전형으로 충청권 소재 대학 학부 출신을 총 입학 인원의 15% 이상을 선발하고 있다. 최소 11명을 선발할 수 있지만 올해 충청권 소재 대학 학부 출신 합격자는 8명에 그쳤다.

2009년 개교한 충북대 로스쿨은 초창기만해도 모교 학부 출신 합격생이 많았다. 1기부터 2023년 15기까지 자교 출신은 모두 57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8년부터 합격생이 줄었고 2021년엔 아예 합격자가 없었다. 2022년과 2023년 자교 출신 합격자는 각 1명에서 올해는 4명으로 증가했다.

충북대 로스쿨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로스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데다가 로스쿨에 입학하려면 학부에서 인문사회계열을 전공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균형인재 전형이 있는데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북대가 자율전공학부도 로스쿨 시험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면 자교 출신 입학도 늘리고 지역균형 인재 전형 제도 취지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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