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콜성 지방간염은 MRI로 진단하세요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MRI로 진단하세요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4.04.02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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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상용·박성홍 교수 공동연구팀
전상용 · 박성홍 교수
전상용 · 박성홍 교수

 

KAIST 전상용·박성홍 교수 공동연구팀이 MRI 촬영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간세포 손상, 염증,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으로, 간 내 활성산소 수준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활성산소는 간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에 착안해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비침습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특히 간 내 활성산소 양 변화에 반응해 MRI 신호를 강화할 수 있는 망간 이온 결합 빌리루빈 나노입자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진행 상태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했다.
망간 이온 결합 빌리루빈 나노입자는 간 내 활성산소 증가에 따라 MRI 신호를 증폭했고 연구팀은 ‘유사 3-구획 모델’ 을 통해 한 번의 MRI 촬영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진행 정도를 결정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초기 단계부터 간경화에 이르기까지 간 질환의 진행 상태를 연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망간 이온 결합 빌리루빈 나노입자가 간 질환 모델 마우스에서 활성산소 양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MRI 신호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간 질환의 진행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환자 개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비침습적이라는 점에서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며, 장기적으로는 간 질환 관리 및 치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상용 교수는 “MRI로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진행 상태 및 간경화로의 전이되는 단계를 진단할 수 있어 효율적인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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