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뗀 서울-울산, 누가 강할까
'차·포' 뗀 서울-울산, 누가 강할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6.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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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8시 하우젠컵 결승서 맞대결
'주전선수 공백은 아쉽지만 절대로 물러 설 수 없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55)과 울산현대의 김정남 감독(64)이 선전을 다짐했다.

서울과 울산을 지휘하고 있는 양 감독은 26일 오후 2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다음날 밤 8시 열리는 삼성하우젠컵2007 결승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 팀 감독은 인터뷰에 앞서 악수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개인적으로 K리그에서 가장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울산을 만나 반갑다면서 "지난 3월부터 리그와 컵대회 등 많은 경기를 치르며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승까지 올라왔다.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두 팀이 만난 만큼 멋진 경기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울산은 K리그에서 많은 우승을 거둔 명문 팀이며 공격적인 스타일의 멋진 팀이다. 1군 선수들이 많이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을 잘 추스려 내일 경기에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축구회관을 처음 방문했다는 귀네슈 감독은 "하우젠컵이라는 멋진 우승 트로피가 울산까지 가는 일 없이 내일 경기의 홈팀인 우리 서울이 보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울산 김정남 감독은 올 초 터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귀네슈 감독을 봤지만 못 알아봤었다고 첫 만남에 대해 밝힌 뒤 "첫 만남 이후 이렇게 결승전에서 만날 줄 몰랐다. 우리 선수들은 항상 경기에서 좋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누가 경기에 출전하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 감독은 골키퍼인 김영광은 팀이 어려울 때마다 멋진 활약을 펼쳐 팀을 이끌었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7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펼치는 양 팀은 부상자와 대표팀 차출로 인해 베스트11에 상당한 공백이 발생했다.

귀네슈 감독은 "우리 팀에 공격수가 없다는 팬들의 걱정을 알고 있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우리는 이미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 이왕이면 피말리는 승부차기보다 90분 안에 승부가 나기를 바란다"며 물러서지 않는 화끈한 경기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김정남 감독 역시 "이천수나 우성용 등 기존 선수들이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상황에 대비해 승부차기까지 준비했다. 그동안 90분 경기 안에서 결정을 내왔던 만큼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나 연장전 후 승부차기에 간다면 승산이 있다. 우리는 서울 골키퍼 김병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이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를 마쳤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소속 팀의 골문을 책임지고 있는 FC 서울의 김병지와 울산 현대의 김영광도 필승의 각오를 밝히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병지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던 시절 지금까지 축구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울산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그러나 김병지는 "내일 울산과는 상대 팀으로 만난다. 양 팀은 항상 박빙의 승부를 해왔고, 공격적인 축구를 벌여왔지만, 우리가 점수를 내준 기억은 별로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광은 "프로생활 6년만에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고, 이적 첫 해에 좋은 기회가 와서 더욱 기쁘다. 우승을 하고자 하는 팀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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