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산별노조 첫 공식 출범…처우개선 나선다
택배업계 산별노조 첫 공식 출범…처우개선 나선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1.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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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8일 공식 출범한다. 1992년 국내에 민간 택배산업이 등장한 이래 처음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준비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립을 선포했다.

택배노동자들은 일종의 특수고용 신분이다.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서 발로 뛰는 일을 맡지만 개인 차량으로 배송을 한다는 이유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기존 택배기사연대체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산하조직에 지역·기업별 '지회' 형태로 존재했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이들의 이익을 요구하는 노조의 필요성이 제기돼 설립이 추진됐다.

이들이 노조 결성에 나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 50시간 근무와 점심시간, 휴일 보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미끄러져가면서 배달을 해왔다"며 "끼니도 거르면서 주 6일, 76시간 근무에 하루 13시간 이상 노동을 했지만 기름값과 식대, 차량유지비 등을 빼면 남는 돈은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또 "전국택배연대노조 창립은 헌법이 보장한 '자주적 단결권'을 실현하는 것이며 노동자로서 당연히 누려야할 기본권을 찾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부당노동행위도 지적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이 노조 가입과 노조 창립대회에 참가하려는 택배노동자들에게 '창립대회에 참가하는 기사가 있는 대리점은 계약 해지하겠다', '노동조합에 가입하면 불이익을 주겠다' 등의 협박을 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이자 권리행사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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