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10년간 이자수익 112조 달해”
“국내 은행 10년간 이자수익 112조 달해”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10.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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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 은행들 가산금리 올려 수익보전 … 부적절 지적
국내 은행들이 지난 10년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이자와 수수료로 112조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들이 지난 10년간 (2006~2015년 7월) 벌어들인 이자수익(연체이자 포함)이 총 111조219억원이었다. 중도상환수수료로는 1조28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은행들이 거둬들인 주담대에 따른 중도상환수수료는 2006년 587억원에서 2010년 1547억원으로 263%가 급상승했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1827억원, 1829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동안 은행들이 벌어들인 중도상환수수료 수익이 1조2892이며 이자수익까지 합치면 112조3111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은행들의 주담대 가산금리는 기준금리와 함께 2013년 3월부터 하락했으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14개월 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손실 보전이 용이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실시하면서 가산금리를 높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최근 은행권이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투명하고 올바르게 대출 금리를 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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