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가창오리도 AI…충청권 초비상
금강 가창오리도 AI…충청권 초비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1.23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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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땐 전북외 두번째
방역강화 등 차단 총력

전북 고창 종오리 분양

충북 16농가 음성판정

북상 조짐 또다시 긴장

금강하구 철새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남지역이 긴장하고 있다.

충북지역은 전국 고창 농가에서 종오리를 분양받은 16개 농장의 오리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AI 북상 조짐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금강하구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3마리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가창오리들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면 전북이 아닌 다른 광역지자체에서 AI에 감염된 야생 철새가 발견된 첫 사례가 된다.

동림저수지와 금강하구는 직선거리로 55㎞ 떨어져 있어 최대 10㎞인 방역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나게 된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금강하구의 가창오리 폐사체 발견지를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를 추가 설치하고 방역대내 농가의 이동제한 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1~22일 가창오리 주요 월동지 10곳을 정밀조사한 결과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7만마리가 금강하구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금강하구의 가창오리 폐사체에서 AI가 발견되면서 충남 방역당국이 AI차단에 적극 나섰다.

금강호에는 22일 오후 6시 현재 17만마리의 가창오리가 월동중이다. 도는 철새떼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등 고병원성 AI 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금강하구의 서천이 뚫리면 인접한 부여, 논산 등으로 AI가 유입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요원, 현장통제 요원 등 20여명이 투입됐다. 2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축협, 가축위생연구소 방역차량을 이용한 소독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지역에 대한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철새도래지 등 AI 취약지역에 설치한 이동 통제초소를 기존 14곳에서 24곳으로 늘렸고, 철새도래지 접근도 차단했다.

충북은 AI의심 오리에 대한 음성판정이 나오자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AI 확산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진천·음성·청원·충주 4개 시·군 16개 농가에서 수거한 오리의 분변·혈청 등에 관한 정밀검사 결과 ‘특이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결과가 24일 발표되지만 현재로서는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의심신고를 처음 접수한 16일부터 14일이 되는 30일까지는 16개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북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AI 차단을 위해 가금류 사육농가와 철새도래지에 대한 집중방역을 이어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03년 이후 AI 감염이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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