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제 유지 가능성… 지방선거 영향은?
공천제 유지 가능성… 지방선거 영향은?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1.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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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與 당지지도 ↑… 공천경쟁 치열할 듯
민주 인물난 여전… 安신당 이삭줍기 전망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 수순밟기에 들어간 가운데 충북지역 여야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본격적인 당내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그동안 새누리당 지도부와 정치개혁특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위헌소지를 이유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유지하는 대신 상향식 공천제인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해왔다. 따라서 이날 의총은 당론으로 가기 위한 수순 밟기 차원이라 할 수 있다.

여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가 당론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각 정당과 정치지망생들이 공천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충북에서 높은 당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기초의원 출마 희망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선거 공천제 유지를 당론으로 확정할 경우에 대비해 기초의회 진출을 꿈꾸고 있는 정치지망생들의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부 현역 기초의원 등은 일찌감치 공천제 폐지가 어렵다고 판단, 기초의원 재도전을 위한 준비를 해왔으나 일부는 공천제 폐지에 대비해 기초의원에서 도의원 출마로 방향을 선회하기도 했다.

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먼저 결정한 민주당이 반발하는 속에서도 공천제 유지가 어느 정도 예고된 듯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공천제 폐지 당론에도 불구 민주당 내부에서는 기초의원이나 기초단체장이 선거의 최전선에서 뛴다는 점을 고려해 여야 국회의원 모두 이를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이어져왔다.

따라서 공천제 유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지역정가에서는 공천확보를 위한 경쟁이 시작된 분위기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공천제 유지 가능성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높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2파전에서 안철수 신당이 3월 창당과 함께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3파전까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신당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을 뿐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까지는 거론하지 않아 3파전까지 형성되는데에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 당 지지도가 높아진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지지도가 바닥에 있는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에 대한 인물난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공천제 폐지를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원치 않았던 만큼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사들 상당수가 공천제 유지를 전제로 움직여 왔다”며 “공천제 유지가 확정되더라도 지방선거 판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신당이 3월 창당과 함께 본격적인 지방선거를 준비하게 되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이동이 예상된다”며 “신당의 이삭줍기가 지방선거에 다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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