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무역의 날을 기념하며
제47회 무역의 날을 기념하며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2.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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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조민화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

지난 1964년 11월 30일 우리나라 총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된 무역의 날이 올해로 제47회를 맞았다.

올 무역의 날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 남유럽의 재정위기, 환율문제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전하여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수출 세계 7위'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게 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10월중 3819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1%가 증가했으며, 연말까지는 전년 동기대비 28.2% 증가한 4660억 달러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출을 초과한 사상 최고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수지도 1~10월까지 355억 달러에 달해 연말까지는 4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충북의 수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금년 10월까지 충북의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83억42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충북의 수출이 대외 악재의 영향으로 수출 100억 달러 달성에 번번히 실패하였으나, 현재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예상컨대 올해는 우리 충북 무역인들의 목표인, 수출 100억 달러가 연내에 달성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우리 충북수출동향을 월별로 보면, 지난 3월부터 월별 수출액 8억대를 진입하여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였고, 9월과 10월 충북 월별 수출 최고액을 계속 갱신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광학기기부품, 자동차 부품 등 충북의 주요품목 수출이 개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 여타 품목의 수출에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수출 중 절반을 차지하는 중화권 수출이 8개월 연속 큰 폭의 호조세를 기록하였고, 이러한 추세는 점차 여타 선진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우리 충북의 경우에는, 내년 다른 여타 지자체보다 더욱 빠르게 수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품목별로 전망해 보면,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세계시장 수요 회복 및 수출단가 상승, 그리고 높은 세계시장점유율에 힘입어 내년도 우리 충북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되면서 필름 등 주요 부분품 수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보면, 내년 우리 충북수출은 100억 달러를 넘어 전국 수출 점유율 3%를 달성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EU 및 페루와의 FTA 발효와 함께 FTA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지원 노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과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확대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년에도 예기치 못한 난관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웅비하는 충북경제를 볼 때, 도내 수출지원기관들과 수출업계가 힘을 합쳐, 해외시장 개척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우리 앞에 놓일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충북 수출의 신기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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