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光復)의 진정한 의미
광복(光復)의 진정한 의미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8.15 2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김명식 <청주보훈지청 이동팀 담당관>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庚戌國恥)로 대한제국이 국권을 상실하여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일제의 혹독한 식민지배 35년 만인 1945년 8월 15일 우리민족은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다.

금년은 광복 65주년이 되는 해이며 대한민국정부수립 62주년이 되는 해이다. 강산이 여섯 번이나 바뀌고도 남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현재에 사는 우리는 과연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계승하고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일제가 항복하여 광복을 이뤘다고 하지만 애국선열들의 광복을 위한 국내외에서의 크고 작은 독립운동이 없었다면 연합국의 승리 후에 곧바로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만약 민족자체의 독립운동이 없이 광복을 맞이했다면 또다른 외세가 우리역사에 개입했을 수도 있다. 우리 민족의 광복이 연합국의 승리로만 일제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났을 경우 독립운동은 그 의의가 격하되고 스스로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외세가 해방시켜 주었다는 생각에 외세의 간섭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조국이 광복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과연 광복의 진정한 의의를 계승하고 있는지에 대해 반성해 봐야 한다. 일본은 현재도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망언을 계속하고 있으며 과거 우리민족에 대해 저지른 만행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다.

또한 수많은 우리 문화유산을 약탈해 갔으며 반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비단 일본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세계열강에 산재해 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화재를 되찾으려 노력을 했는지 통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애국선열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민족적 구심점을 확립하여 자주적이고 확고하게 조국을 보존하고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민족의 구심점이 없이 우왕좌왕 사리사욕만 추구하다 보면 또다시 지나간 비극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

우리는 현재 각계각층에서 자기가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자주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봐야 한다.

광복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가 능동적으로 생활하고 자율성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에서부터 출발된다 할 수 있겠다. 주체성과 자율성을 지니려면 올바른 정신자세부터 지녀야 한다. 올바른 정신은 지금까지의 생활태도를 통절히 반성하고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다면 가능한 것이다

왜곡된 역사를 진정한 것으로 알고 배우면 후환이 따른다. 굴욕적이고 순종적이며 사대적인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자주적이며 진취적인 사관으로 대처해야 배우고 익히며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오랫동안 박혀온 부정적이고 세습적인 관행들을 과감히 혁파하고 자율적, 진취적, 정의적, 평화적인 자주사관으로 대처한다면 조만간 세계에 우뚝 서는 선진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외세의 간섭을 물리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러한 간섭을 협력 내지 협조의 공생 공영할 수 있는 위치로 돌려놓고 민족중흥의 전기를 마련하고 세계평화, 인류복지에 선도적 역할이 되도록 토대를 닦는 것이 진정한 조국의 광복이 될 것이다.

제65주년 광복절에 즈음하여 애국선열들이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광복의 의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