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맑은쌀 성분분석 논란
아산맑은쌀 성분분석 논란
  • 정재신 기자
  • 승인 2009.01.20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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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센터, 진흥청에 DNA 의뢰키로… 감싸기 의혹제기
조례규정 불구 영인농협RPC 기준미달 쌀 연속 유통도

속보=아산시가 역점사업으로 수십억원을 쏟아부으며 추진해온 아산맑은쌀이 품질관리에 허점(본보 7일자 20면 보도)을 드러내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영인농협 RPC에서 지난 2008년 10월22일 가공한 햅쌀 5kg에서 변질된 쌀이 지난 2일 무더기로 발견되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쌀이 누룽지처럼 엉겨 붙은 채 색상이 누렇게 변질된 채로 발견됐으며 역한 냄새가 강하게 발생하는 등 아산맑은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강희복 시장은 품종의 선택에서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 적용과 '아산시장 품질인증제'까지 도입하고 시장 스스로 홍보맨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아산시농업기술센터는 이물질에 대한 DNA분석을 했지만 변질된 쌀에 대한 성분을 밝히지 못하고 농업진흥청에 성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가 수억원을 투자하면서 아산맑은쌀 품질관리를 해왔지만 변질된 쌀에 대한 성분분석을 제대로 내놓지 못해 아산맑은쌀 감싸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 영인농협 RPC에서 생산된 아산맑은쌀이 지난 2005년 S마트에서 판매한 쌀에 이물질이 발견됐으며, 지난해 7월 쌀벌레인 바구미가 발견돼 아산지역 모주간지에 보도돼 말썽을 빚었다.

아산시 아산맑은쌀 품질관리 조례 19조에 따르면 '시장은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사용권을 부여받은 자가 품질관리 기준에 미달하는 아산맑은쌀을 생산 유통시켰을 경우 품질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용권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영인농협 RPC 관계자는 "문제의 쌀은 지난해 10월에 개최된 충청남도민체육대회 상품으로 1400포대가 나간 쌀"이라며 "농업기술센터 DNA분석 결과가 불분명하므로 도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문제의 쌀에 대한 DNA분석 결과 기술센터에서 할 수 있는 31개 품종과 일치하는 것이 없었다"며 "좀더 명확한 분석을 위해 농업진흥청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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