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울리는 썩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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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2.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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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원인과 예방법
◇ 스트레스 많이 받는 환경이 충치를 부른다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상태와 충치의 관계를 푸는 열쇠는 바로 '입 안의 침' 이다. 사람들은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입안이 바싹 바싹 타는 경험을 흔히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심리적 긴장으로 불안도가 높아지면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가 영향을 받아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근육이 긴장되면서 침의 분비량이 심할 경우 80%까지 줄어든다.

이때 침속에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시키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침의 분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충치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충치 질환에 노출돼 있어도 평소에 칫솔질만 잘 한다면 충분한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잦은 야근, 회식, 출장,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미비하다 보면 직장인들은 충치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스트레스와 치주질환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원장은 "치통을 호소하는 분들 중, 최근에 신경을 썼더니 이가 들뜨고 아프고 잇몸이 부어서 씹지를 못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와 잇몸질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심리적 긴장상태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항체 생산이 저하되므로 저항력이 약해져 치주염이 악화된다. 또한 아드레날린은 치은혈관을 수축시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 대사 산물의 배출이 나빠져서 잇몸조직에 영향을 준다.

한편으로는 침의 분비가 적어지면 세균의 증식이 왕성하고 프라그(치태)가 많이 생기므로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며,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호르몬분비가 면역력을 저하시켜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커지고 프라그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치주질환을 일으키기에 적합한 조건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최용석 원장은 "기존에 치주질환이 있다면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되는데 치주질환이 악화되면 또 다른 치과질환으로 고통받고 치료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므로 잇몸질환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스트레스와 턱관절 질환

입을 빌리거나 다물 때, 턱을 움직일 때, 또는 음식물을 씹을 때 귀 앞 부위인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은 전체인구 3∼4명 중에 1명 꼴이나 되며 통증 때문에 입을 크게 벌리거나 다물지 못하는 턱관절 장애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은 전체 인구의 5∼7%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귀 바로 앞쪽에 있는 턱관절부분의 통증을 수반하는 만성질환을 턱관절 질환이라고 하는데, 윗니, 아랫니가 잘 맞지 않거나, 윗니 아랫니를 서로 물고 있는 습관, 이갈이, 자세불량,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턱관절 기능장애는 턱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일종의 근육통으로 근육의 과도한 긴장에 의해 관절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인데, 증상은 관절과 그 주변의 통증, 턱을 움직일 때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비뚤어지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수험생과 시간에 쫓기는 정신근로자에게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치아를 꼭 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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