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복직으로 보답할 터
軍 복직으로 보답할 터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8.01.2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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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투쟁 피우진 중령 감사메시지
불사조·피사모 명동거리서 복직 캠페인

모교인 청주대도 200명 서명받아 전달
본보 전화통화서 "시민들 응원 큰 도움"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복직을 격려하고 있는 만큼 꼭 군에 복직해 보답하겠습니다."

국방부로부터 강제 퇴역당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피우진 중령(52·청주대 체육교육과 졸)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친지, 동료, 동문, 일반 시민 등 각계의 응원에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 중령을 사랑하는 인터넷 카페 '불사조' 회원들과 군 동료,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피우진 중령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24일 서울 명동거리에 모여 피 중령 복직촉구 서명운동 및 복직운동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서명운동을 펼쳐 6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 이들은 매주 목요일 서울 명동거리에 나가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피 중령과의 입대 동기인 임연희씨(1979년 입대∼1982년 전역)와 피 중령의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란 책을 펴낸 도서출판 삼인 부사장 홍승권씨가 이 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모교인 청주대학교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청주대는 지난해 15일부터 지난 20일까지 교수, 교직원, 학생들로부터 서명운동을 벌여 모두 200여명의 싸인을 받아 피 중령에게 전달했다.

이 뿐만 아니라 피 중령을 사랑하는 인터넷 카페 '불사조'에서도 피 중령의 군 복직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불사조 카페 회원들은 사이버 공간에 피 중령의 군 복직 서명운동과 함께 뉴스 스크랩, 영상, 앨범, 군생활 등을 게재하는 등 복직을 독려하고 있다.

홍승권 공동대표는 "서울시내에 나가 서명운동을 펼쳐보니 대다수의 시민들이 피 중령이 복귀한 줄만 알고 있다"며 "서명운동과 함께 앞으로 국방부의 부당한 처사를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 중령은 "나라를 위해 적과 싸워야 할 군인이 지금은 나라와 싸우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며 씁쓸해 했다.

피 중령은 2006년 10월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복직판결을 받았으나, 국방부는 같은달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국방부로부터 강제 퇴역당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피우진 중령(가운데)이 군 시절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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