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隔世之感)
격세지감(隔世之感)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7.12.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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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불과 10년전 IMF 환란 이전만 하더라도 4년제 대학생들에게 부사관(옛 하사관)은 직업군인이나 군대 의무복부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고, 혹시 부사관의 길을 선택한 대학생이 있다면 의구심에 찬 눈초리로 쳐다본 게 사실이다.

당시 대학생들이 군대 의무복무를 효율적으로 마치기 위해 선택한 길은 대부분 학군장교(ROTC)나 육군3사관학교 입교 등 장교로서 군복무를 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부사관에 대한 인식은높지않았다.하지만 IMF 이후 청년실업 증가와 함께 평생 일자리 개념이 무너지면서 부사관 모집에 고학력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대학원 재학생의 지원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는 조사는 군복무를 마친 기성세대들에게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학력이 군인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학력 부사관의 증가로 군대의 질적 향상이 이뤄졌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오래전에 군복무를 마친 기성세대들에게는 다른 시각으로도 비쳐진다. 국토방위라는 사명감이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부사관이 생계를 위한 직업으로서의 기능만 강조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부사관이 직업으로서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국가관이 투철한 참군인의 표상이라는 국민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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