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해 노래로 마무리
2007년 한해 노래로 마무리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7.12.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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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검 합창단, 송년의 밤 행사서 실력 뽐내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작은 발자국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때까지∼."

13일 저녁 7시 청주 하이닉스반도체 문화홀이 청주지검 '검찰합창단(단장 이창세 차장검사)'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가곡 '눈'의 노랫말로 가득 찼다.

검찰합창단은 이날 직원과 가족 100여명을 비롯해 범죄예방위원회 및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송년의 밤 행사를 겸한 불우이웃돕기 자선모금 행사에서 틈틈이 갈고 닦은 노래 솜씨를 4곡의 노래에 담아 맘껏 뽐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난 5월 직원과 범죄예방위원회,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가족 등 39명으로 창단한 검찰합창단은 지난 10월 청주여자교도소 재소자들의 교화를 위해 공연한 것을 제외하고 사실상 이날이 처녀공연이었다. 이어 정연복 2부장 검사 부인(인천교대 교수)의 대금연주와 한지붕 두 가족인 법원 합창단의 찬조출연, 청주지역 고교생으로 구성된 보컬그룹 '샤인' 등의 축하공연으로 이날 행사는 절정에 달했다.

이 자리에는 청주지검이 지난 5월부터 5회에 걸쳐 멘토링(Mentoring, 다른 사람을 돕는 좋은 조언자) 방식으로 진행한 '학교 찾아가는 검사' 행사에 참여했던 1500여명의 학생 중 100명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합창단과 함께 4곡을 모두 부른 이창세 단장은 "기존 검찰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도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선다는 의미에서 불우이웃돕기를 병행한 송년의 밤 행사를 처음으로 마련하게 됐다"며 "지난 1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범죄예방위원회와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위원과 검찰직원들이 서로 위로하고 자축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검찰 합창단이라고 하면 훌륭한 지휘자 밑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는 모임 같지만, 실상은 점심시간을 아껴 노래를 연습하는 일반 직장 내 노래 동아리와 똑같다"며 "단복도 이날 행사 때문에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존 합창단으로부터 빌려입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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