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이주노동자 탄압
도 넘은 이주노동자 탄압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7.12.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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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이주노조 집행부 강제출국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13일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반인권적, 반노동자적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동자들의 저지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오늘 새벽 이주노조 집행부 간부 3명을 강제출국시켰다"면서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도를 넘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수년 전부터 정부의 고용허가제가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을 심각하게 제한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해왔지만, 정부는 이들의 인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기보다 이들을 불법으로 몰아붙이며 추방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출국을 중단하고 지금부터라도 이들의 인권과 노동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내에 있는 40만 이주노동자들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지난달 말 검거돼 청주교도소 내 청주외국인 보호소에 수감돼 있던 서울경기인천 이주노조 까지만 까풍 위원장(42·네팔)과 라주 서울지부장(33·네팔), 마숨 사무국장(42·방글라데시) 등 3명을 강제출국시켰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충북지부를 비롯해 서울지부, 대전지부 관계자 10여명이 이날 새벽 3시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이들의 인천공항 이송을 저지하기 위해 청주교도소 입구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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