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이룬 공사장 열기 후끈
불야성 이룬 공사장 열기 후끈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7.12.10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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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천명 투입등 각종 건축공사기록 갱신

하이닉스반도체 M11라인 증설 공사가 한창인 '하이닉스반도체 A-프로젝트' 현장. 한밤 중에도 불을 밝히고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 60%… 내년 2월 말 준공 무난
절반이상 외지인 주변 상업·숙박업소 '활기'

9일 새벽 3시 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청주산업단지 내 하이닉스반도체 M11라인(증설공장) 공사가 한창인 '하이닉스반도체 A-프로젝트' 현장.

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청주산업단지 내 하이닉스반도체 M11라인(증설공장) 공사가 한창인 '하이닉스반도체 A-프로젝트' 현장 내부모습.

영하의 기온을 오르내리는 초겨울 새벽 기온 탓에 입김이 허옇게 내뿜어지지만 공사현장은 중장비 소리와 함께 대형 트럭이 연신 드나들며 대낮과 다름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수천개의 조명이 현장을 밝혀주고 있는 공사현장 정문 입구 오른쪽 M11라인 공장 건물 외벽에는 10여명의 작업자들이 설계도면에 따라 덕트(Duct, 공장에서 나오는 연기나 김을 모아 옥상으로 빼는 방식) 설치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건물 안쪽에서는 도장과 타설작업이 한창이다. 정문에서는 레미콘 등 공사자재를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온다.

강태영 공무부장은 "교통체증 등을 고려해 대부분의 자재는 밤시간대에 반입하고,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외부 골조작업과 내부마감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이 곳은 밤낮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밤시간대에 투입되는 작업인력만 1500∼2000명에 달하고 자재를 반입하는 차량도 하루 100여대가 넘는다"고 현장상황을 설명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4조원(순수 건축비 6000억원 안팎)이라는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해 300 웨이퍼 팹을 건설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하이닉스반도체 A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충북도내에서 이뤄진 각종 건축공사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준공 예정일은 내년 3월말이지만 이마저도 하이닉스반도체측이 최근 1개월 앞당겨줄 것을 요구해 현대건설은 2월말까지 준공시기를 앞당길 계획으로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60%를 넘어서며 대부분의 골조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10만8691㎡(3만2879평) 용지에, 건축면적 6만7888㎡(2만536평), 연면적 37만1504㎡(11만2380평) 규모로 지어지고 있는 A프로젝트의 연면적은 국제규격 축구장(가로 105m, 세로 68m, 7140)의 52배에 달한다.

▲ 29일 점심시간 청주 하이닉스공장 M11 라인 증설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식사를 마친 일꾼들이 솔밭공원에서 낮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유현덕기자
청원군 오창읍 일원 136만9790㎡(45만평)에 조성이 추진되는 제2오창산업단지의 총 사업비가 2670억원(용역·토지보상·용지조성비 포함)인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규모의 산업단지 2개 이상을 건설할 수 있는 재원(순수 건축비)이 10만8691의 작은 용지에 투입되는 셈이다.

이 현장에 투입되는 건축자재도 상상을 초월한다.

철근과 철골은 4만8000톤이 투입되고 레미콘은 30만㎥ 트럭 5만대 분량이 투입된다.

투입되는 인력도 옛 삼익공장 철거와 용지조성공사가 진행된 5∼7월 이후 계속 증가해 현재 현장 작업자 4000명, 자체 및 협력업체 인력 1000명 등 총 5000여명이 매일 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으며, 이중 3000여명은 외지인이다.

강태영 공무부장은 "외지출신 작업자를 위해 현 하이닉스 공장 앞과 청주역 인근에 각각 800명과 1100명의 숙소를 지었으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나머지 인력들은 청주 하복대 인근의 여관과 모텔 등에서 장기투숙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들로 인해 하복대와 봉명동 일대의 숙박업소와 상업지역이 활기가 넘친다는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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