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스포츠인 되어야…"
"존경받는 스포츠인 되어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2.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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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장학회, 전국 초등생 16명에 장학금 전달
"운동만 잘 하는 선수로 기억받기보다는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스포츠인이 되어야 한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4)가 9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소공동 호텔 롯데 본관 36층 밸뷰 스위트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추천된 초등생 16명을 대상으로 제 10회 박찬호 꿈나무야구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재단법인 박찬호장학회(이사장 유장희)의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박찬호는 장학금을 전달한 뒤 어린선수들에게 스포츠 스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유난히 강조해 주목받았다. 박찬호는 두시간여 동안 환희와 고난, 재기로 채워진 자신의 야구인생을 풀어놓으면서 "무엇보다 야구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스포츠 스타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호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해가 거듭될수록 야구꿈나무들에게 더 좋은 얘기, 꿈을 확신하게 만드는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끝나면 아쉬움이 남는다"며 "사회활동이나 훈련, 경기에서 내가 더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스포츠 스타들이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미국의 현재를 거론하며 동시에 이러한 풍토가 뿌리내리지 못한 한국의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인성교육은 부재한 채 운동에만 모든 것을 쏟아붓게 하는 한국의 학원체육시스템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동시에 인성이 결여된 채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일부 스포츠스타들의 행태도 비판했다. 박찬호는 "지금부터라도 운동과 학업을 병행해 선수들의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며 "스포츠스타가 사회적 리더가 되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요미우리 이승엽과 선진시스템 속에서 나온 스포츠심리학, 재활학 등에 관해 의견을 자주 나누고 있다며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선진야구에서의 경험을 한국야구를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날 내년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야구 플레이오프에는 다저스 합류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박찬호는 대통령 선거투표를 마친 뒤 미국으로 들어가 내년 1월부터는 피칭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만약 빅리그 승격이 되지 않으면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리는 조항이 이번 다저스와의 계약에 포함돼 있다고 귀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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