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민주당 합당… 충북정가 '고요'
신당-민주당 합당… 충북정가 '고요'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11.13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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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과 이인제 합쳐도 이회창에 밀려"… 별다른 파장 없어
지지기반 실체도 '안갯속'… 한나라당 대항마 역할도 '미지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2일 합당선언을 했지만, 충북정가에서는 표면적으로 별다른 요동이 없어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상태다.

지난해 말 통합신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에서 정계개편 논의가 촉발된 이후 민주당과의 합당문제가 1년 가까이 지루한 교착상태를 보여오다 대선을 한달정도 남겨둔 임박한 시점에서 통합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

이에따라 오는 19일까지 '통합민주당(가칭)'으로 당명을 고치고 23일과 24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통합신당 충북도당이 지역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차례 진통을 겪은 바 있어서인지 민주당과의 통합에도 몸을 낮추고 향후 판세를 관망하는 움직임이다.

통합신당 내부에서도 이인제 후보를 앞세운 민주당이 충청권에 일정정도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지만, 그 실체가 뚜렷하지 않아 이번 통합으로 한나라당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조차 이회창 전 총재에 밀리고 있어 두 후보를 합쳐도 바닥세를 면치 못하는 지지세를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특히,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번 합당에 콧방귀를 뀌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합당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아 대선을 위해 뭉친 '이합집산'이라는 비난의 화살로 만신창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통합신당이 창당 99일째를 맞는 12일에 통합을 결정, 100일도 채 안돼 스스로 증발해버린 꼴이되어 버렸다.

이회창 충북 선거대책본부에서도 이번 합당으로 인한 변수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오히려 김진영 전 통일국민당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확정한 후 앞으로 지역선거사무소 책임자를 선출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충북정가 관계자는 "통합신당 중앙본부에서는 벌써부터 인적통합부분에서 진통을 예상하고 있지만 충북에서는 민주당 인사가 워낙 없어 무난하게 통합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신당 충북도당은 선거법에 의해 18일 이후 집회신고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어 이번주 안에 통합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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