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정책 "원안대로"
가로수길 정책 "원안대로"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7.11.01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시, "여론수렴·다각적 검토 후 결정" 못박아
청주시는 지난 31일 기존 차선(왕복 4차로) 유지와 외곽 양측에 1차로 도로·인도를 신설하기로 한 가로수길 사업에 대한 정책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일부 단체가 제시한 대안에 대해 조목 조목 반박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해 해당 단체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청주시는 이날 "일부 단체가 가로수길 사업 대안을 제시하긴 했으나, 시민여론 수렴과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이미 지난 7월 방침을 확정한 만큼 계획대로 추진해 오는 2009년까지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 관계자는 "양버즘 나무는 매연정화 능력이 뛰어나 가로수로서는 이용가치가 높지만, 유해분진 등으로 인해 공원용으로는 이용하지 않는 수목으로 알려져 기존 차로를 공원화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하고 "총사업비 507억원 중 373억원이 투입돼 3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내년 사업비로 100억원을 확보한 상태여서 탄력을 받게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또 "일부 단체측에서 기존 2차로중 1차로를 없애고, 30 저속차로로 하자고 주장했으나 규정속도를 제대로 지키는 운전자가 없을 게 뻔하고, 이용도 불편할 것"이라고 반박한 후 "가로수 터널 정취 역시 느낄 수 없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이어 "시민단체들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좋지만 대다수 시민이 원하는 방향과 교통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원활하게 추진될 있도록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을공동체교육연구소 등 단체들은 지난 29일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차선의 1차로 녹지화와 외곽 양쪽 2차로 도로·인도를 설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일부단체들은 청주시의 사업 방향에 대해 반발해 정책토론회를 제안했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