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나만의 투표 인증샷 눈길
MZ세대 나만의 투표 인증샷 눈길
  • 남연우 기자
  • 승인 2024.04.1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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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 등 그려진 종이에 도장 `꾹'
젊은층 투표문화 자리매김 … 투표율 향상 긍정 평가도
청주시 청원구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이 인쇄된 투표인증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어 투표인증샷을 찍고 있다. /남연우기자
청주시 청원구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이 인쇄된 투표인증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어 투표인증샷을 찍고 있다. /남연우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들의 새로운 투표 인증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손등에 기표도장을 찍는 방식이 유행했으나 최근 2030 세대에서는 인기 캐릭터가 그려진 투표인증 용지에 기표도장을 찍는 방식 등으로 다양했다.



지난 5~6일 사전투표 때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이색적인 `투표 인증샷'이 올라왔다.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 곰', `안녕자두야', `최고심' 등이 그려진 투표인증 종이에는 캐릭터 얼굴이나 손에 기표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간을 비워놓기도 했다.

대학생 한모씨(21)는 “친구들 중에서는 투표 인증샷을 찍고 싶어서 투표를 하러 오는 친구도 있다”며 “다양한 투표인증 용지가 인터넷에 많이 공유돼 투표가 하나의 행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런 투표인증 문화가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하고 투표율을 높인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표도장의 원 모양을 자음 `ㅇ'으로 이용해 글자를 완성하는 방법도 눈에 띈다.

좋아하는 스포츠 구단이나 가수의 이름에 들어간 `ㅇ'대신에 도장을 찍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LG ㅜ승', `한화 ㅜ승', `지ㅗ디' 등의 글씨가 담긴 용지를 프린트해 빈 자리에 도장을 찍어 단어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인증하는 것이다.

동물이나 연예인 등을 활용한 투표 인증도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용인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발바닥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용지나 아이돌, 배우의 포토카드에 도장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김모씨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포토카드를 가져와서 기표 도장을 찍고 SNS에 공유하는 것이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문화처럼 굳어졌다”며 “포토카드에 직접 도장을 찍을 수는 없어 투명 비닐에 넣고 그 위에 도장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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