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의료붕괴 막을 최후 보루”
“의대 증원, 의료붕괴 막을 최후 보루”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4.0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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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충북지역 의대증원 규모 당위성 피력
충주의료원 방문 … 응급·필수의료 대응 상황 점검

김영환 충북지사는 2일 “충북 의대 정원 확대는 지역 의료붕괴를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며 충북지역 의대정원 규모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명시적으로 2000명 안 조정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친 것과 관련해 지역 의대정원 사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날 공공의료기관인 충주의료원을 찾아 의사 집단행동 상황 파악과 지역 필수의료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21개 진료과에 전문의 33명, 간호사 204명이 근무하고 있는 충주의료원은 비상진료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실·입원병동을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전문의 `온콜' 당직대기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응급·필수 의료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의료원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불평등한 의료현실을 감안하면 충북지역 의대 증원은 결코 과도하지 않다”며 지역 의대 정원 규모(300명) 당위성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충북은 치료가능 사망자 수 전국 1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전국 14위, 중증환자 8만명이 지난 4년간 원정진료에 나가는 의료취약지로 현재 확정된 의대 정원은 지역 의료붕괴를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피력했다.

지난달 20일 교육부의 의대정원 배정인원 중 충북은 3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11명이 늘었다. 기존 도내에는 충북대 49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 40명 등 미니의대 2곳이 대형 의대로 발돋움하게 됐다.

김 지사는 “권역책임의료기관의 기능을 하고 있는 타지역 거점국립대와 마찬가지로 충북대의 경우 총정원이 200명으로 확대된 것이고, 소규모 의과대학인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최소수준인 100명이 확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원되기 전 의대 정원을 비교하면 강원(267명), 전북(235명)에 비해 충북의 89명은 3분의 1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충북의 의대 정원 300명 증원은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증원 이후 인구 규모가 비슷한 강원(432명·전북(350명)·대전(400명)·광주(350명)과 비교하면 충북지역 의대 정원 확대는 결코 많은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충북대병원·의대교수들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가 적정 증원 수준이 80명 수준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도 “인력·시설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오는 8일까지 입학 정원을 증원한 전국 32개 의대를 대상으로 교육여건 현황과 향후 계획을 파악하기 위한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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