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변재일·이장섭 컷오프? … 신용한 전략공천?
民 변재일·이장섭 컷오프? … 신용한 전략공천?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2.28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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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관위, 전략공관위에 전략지역구 지정 요청
변재일 “납득하기 어렵다”·이장섭 “결과 지켜볼 것”
청원구지역위 “명분있는 결정 없을 땐 좌시 않을 것”
충북 청주청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 청년당원 등이 2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청주청원 전략지역구 지정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2.28. /뉴시스
충북 청주청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 청년당원 등이 2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청주청원 전략지역구 지정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2.2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작업이 늦어졌던 청주서원과 청원이 전략지역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원의 이장섭(초선)·청원의 변재일(5선) 의원의 컷오프나 전략경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서원과 청원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해 달라고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본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전략지역 지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전략지역 지정 여부와 공천 방식은 전략공관위가 결정한다.

이 경우 영입 인재 등을 전략공천할 수도 있고, 전략경선을 진행할 수도 있다. 전략경선은 경선 대상자 수나 방식을 기존 기준과 달리 정하는 것을 뜻한다.

당원과 국민 50%씩을 반영하는 일반 경선과 달리 국민 100%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원은 전략경선지역, 청원은 전략공천지역으로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섭 의원은 친문 내지 비명(비이재명)계로, 변재일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청원은 민주당 15호 인재로 영입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전략공천을 위한 포석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해석이다.

청주가 고향인 전 신 교수는 인재영입 당시부터 청주권 선거구 출마가 점쳐졌다.

변재일 의원은 이번 결정을 재고하라고 중앙당에 요구했다.

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에 엄중히 요구한다. 청원 공천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재고하고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하라”며 “충북의 맏형인 저를 배제하는 것은 청원뿐 아니라 충북 전체 선거 구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당은 실익도 명분도 없는 교각살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20년 간 험지였던 청원을 민주당 옥토로 일구며 당에 헌신한 결과가 이런 것이라 생각하니 모욕감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저는 KBS, HCN 등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할 정도로 단단한 조직력과 지지가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변 의원은 “제가 친명이기 때문에 계파 균형을 위해 희생돼야 하는 것인가”라며 “공천의 핵심은 국민과 당원의 공감대다. 지금 당의 결정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변종오 충북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등 청원구 지방의원들도 공관위 결정에 반발했다.

이들은 “당무감사 및 의정활동이 우수한 변 의원을 졸속으로 전략공관위로 보내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전략공관위가 상식적이고 명분있는 결정을 하지 않으면 청원구지역위원회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소속 출마 등 변 의원이 어떠한 결정을 하던 함께 할 것”이라며 “이 부분은 변 의원과도 논의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장섭 의원실은 “초선에 각종 정량 지표에서 상위권인 이장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원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한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일단 전략공관위의 심사를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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