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흥덕·청주청원 국힘 경선 … `꼰대남 정당' 벗어나나
청주흥덕·청주청원 국힘 경선 … `꼰대남 정당' 벗어나나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2.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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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의원 없어 … 청년·신인·여성 본선행 가능성


청년 김수민·이욱희 신인 김동원·김학도·서승우 `가점'
국민의힘이 4·10 총선 충북지역 대진표 완성을 위한 마지막 경선을 시작했다.

6개 선거구에서 전·현직 국회의원이 공천된 까닭에 `올드보이 재등판'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소수자'에 머무르고 있는 청년 및 정치신인, 여성이 이번 경선에서 약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28일부터 29일까지 청주흥덕과 청주청원 지역구를 대상으로 경선을 진행한다.

경선 결과는 3월1일 발표될 예정으로, 이날 도내 8개 선거구의 공천작업이 모두 완료된다.

청주흥덕은 김동원 전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송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이 4자 대결을 펼친다.

청주청원은 김수민 전 국회의원과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맞붙는다.

이번 경선은 전화면접방식의 일반유권자 여론조사 80%, ARS방식의 당원선거인단 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후보별 감산과 가점을 반영해 최종 합산 결과를 발표한다.

먼저 흥덕에서는 이욱희 전 도의원이 보궐선거 유발 중도사퇴 감산 3%(4인)를 떠안게 됐다.

다만 청년 비신인 가점 4%(4인)를 받으면서 감산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전 기자는 정치 신인 가점 3%(4인)를, 청주청원 김수민 전 의원도 청년 비신인 가점 10%(2인)를 받는다.

김학도 전 차관과 서승우 전 부지사는 정치신인이지만, 차관과 광역부단체장을 지낸 터라 가점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진행된 경선에서 청주상당 정우택(5선), 충주 이종배(3선),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3선), 제천단양 엄태영(초선) 등 현역 4명이 공천권을 따냈다.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서는 이 지역구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대수 전 도당위원장이 경선을 통과했다.

충북에서는 청주서원만 김진모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2비서관이 단수공천됐다.

이번에 경선이 진행되는 흥덕·청원 2개 선거구는 전·현직 국회의원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선거구에서는 청년으로 분류되는 김수민·이욱희, 정치신인인 김동원·김학도·서승우 예비후보가 있다.

청년, 정치신인, 여성에서 본선진출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셈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공천 갈등을 최소화할 `시스템 공천'을 운영하면서 조직과 인지도에 앞서는 남성 현역의원이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며 “이런 공천 기조가 막판까지 유지되면 속칭 `꼰대남(男)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짙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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