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여야 공천작업 … 쌓이는 피로감
더딘 여야 공천작업 … 쌓이는 피로감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4.02.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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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상당수 이달말·다음달 초에나 본선주자 윤곽
정치권 유불리 셈법 속 예비후보·유권자 “지친다”

4·10 총선이 두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충북지역 여야 대진표 확정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후보자와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

여야의 공천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예비후보들이 몰린 충북도내 상당수 선거구는 당내 경선이 예정돼있는 터라 본선행 주자의 윤곽이 나오는 시점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지역구 공천을 위한 3일차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 대상은 충북과 충남, 경기, 전남 등의 지역구 공천 신청자로 오전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면접이 이어졌다.

16일 발표될 단수공천 선거구에 충북은 김진모 예비후보가 단독으로 면접을 치른 청주서원만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단수공천으로 발표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경선, 우선추천(전략공천), 재공모를 두고 검토를 더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청주상당을 비롯한 나머지 도내 7개 선거구는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6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터라 경선이 예상된다.

역대 선거에서 연속 세차례 패배한 지역구는 전략 공천이 가능하기에 청주청원과 청주흥덕, 청주서원에서 전략공천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현재 도내 8개 선거구 중 제천단양은 이경용 예비후보,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은 이재한 예비후보가 단수공천됐다.

이날 3차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충북은 포함되지 않았다.

단독 출마로 단수 공천이 예상됐던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임호선 국회의원도 명단에서 빠졌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부터 7일간에 걸쳐 현장 실사 조사를 실시하고 후보자 적합도 조사를 병행했다. 또 현역의원 평가도 마무리했으며 설 연휴 전에 면접 심사도 진행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에 대한 통보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애초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통보 시점을 `2월 초'로 잡았다가 `설 연휴 이후'로 늦췄고, 지난 13일에는 선거구 획정 미비를 이유로 더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제는 이처럼 정치권의 유불리 셈법속에 여야 후보공천이 한없이 미뤄지면서 예비후보나 유권자나 선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박모씨(65·청주시 흥덕구 봉명동)는 “각당별로 난립한 예비후보를 바라보는 것도 지겹다”며 “정당별로 또 후보별로 홍보문자에 여론조사 전화까지 쇄도하는 상황이 반복되니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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