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가 동양·서양화 매력 엿보다
지역작가 동양·서양화 매력 엿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4.01.0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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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갤러리 정기대관전

문인화가 오근석 17일부터
15번째 개인전 `죽림현운'
대나무 모습 화폭에 담아

허광자 개인전 오늘부터
`Falling in Pine Tree'
소나무 재해석 … 20여점 선봬
오근석 作 '죽림현운'
오근석 作 '죽림현운'

 

허광자 作 `Falling in Pine Tree'
허광자 作 `Falling in Pine Tree'

 

충북문화재단은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2층) 2024년 정기대관전으로 오근석 작가와 허광자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지역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확장하기 위해 운영되는 충북갤러리에서 동양화와 서양화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오근석 작가
오근석 작가

 

# 오근석 개인전 `죽림현운竹林玄韻'

청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문인화가 오근석씨가 열다섯번째 개인전 `죽림현운竹林玄韻'을 17일부터 29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선 사군자 중 대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특히 대숲에 드리운 계절의 변화는 색채와 여백을 달리하며 그윽한 운치를 전해준다. 옛 선비들이 즐겨 그렸던 사군자에 대한 오 작가의 남다른 애정이 붓길에서 느껴진다.

오 화가는 “사군자 묵죽은 곧고 탕 빈 줄기로 겨울이 되어도 푸름을 잃지 않고 변함없는 절개를 상징한다. 추위 속에서도 스스로 의지를 굽히지 않는 대나무는 군자의 삶을 지향하는 문인에게 웅숭깊은 사랑과 높임을 받아왔다”며 “사군자를 그릴 때는 대상물의 외형 속에 들어 있는 형상 너머의 정신을 터득해 맑고 푸른 기운 생동의 서기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오 작가는 “현자께서 그림은 시를 짓는 이의 웃음이고 도를 행하는 이의 드러난 눈빛이라서 색즉시공의 텅 빈 수행이라고 했다”면서 “죽림의 현운을 통해 바라보는 내 삶의 바름과 옳음을 직관하려고 붓으로 춤추며 예의 숲에서 노니고자 마음의 붓을 쳐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현재 청주에 거주하면서 한국미술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회원, 충청북도미술협회 수석부회장, 청주교도소 문인화지도, 한국화랑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허광자 개인전 `Falling in Pine Tree'

소나무를 재해석한 허광자 작가의 개인전을 10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허 작가는 `Falling in Pine Tree'라는 주제로 대형 소나무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통적으로 푸른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통해 작가는 상징적 의미 이면에 자리한 보이지 않는 상처, 상실에 대한 저항과 부재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다. 또한 기존의 관습적 표현에서 벗어나 소나무의 생성적인 흐름 같은 표현방식으로 개인의 새로운 시각-비표상성 세계를 펼쳐 놓는다.

한국현대미술에서 소나무는 다양한 이미지로 재생산, 재해석 되어 왔다. 허 작가는 소나무를 의도적으로 지우는 작업과 다른 하나는 전경과 후경을 만들어놓고 배경을 사라지게 하는 식으로 환영의 공간을 부여해 다층적이고 모호한 감성으로 관람자의 개입과 참여를 유도한다.

허광자 화가는 경기대 미술학 석사 및 단국대 조형예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2004 여성미술공모전 특선 및 2009 평화통일미술대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10여 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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