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 붙은 매수심리 충북 아파트 매물 쌓인다
꽁꽁 얼어 붙은 매수심리 충북 아파트 매물 쌓인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12.28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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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셋째 주 아파트값 전주比 0.01% 상승 그쳐
실거래가지수 하락 속 누적 매물 한달새 608건 ↑
고금리에 집값 고점 인식 … 매매수급지수 올 최저

 

충북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정부의 대출 지원이 축소되고, 집값에 대한 고점 인식이 확산하며 매수심리 위축과 동시에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셋째 주(지난 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 조사에 따르면 충북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지난 7월 셋째 주 이후 상승을 계속하고 있으나, 상승 폭 자체는 이달 첫째 주 이후 2주 연속 줄었다.

시장에선 아파트 매물 누적도 확인된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충북의 누적 매물 건수는 1만5832건이다.

한달 전(1만5224건)에 비하면 608건이 많고, 전년 동기(1만5017건)와 비교하면 800건 이상 늘었다.

매물 적체는 통상 시장 수요가 줄면서 거래량이 줄 때 발생한다.

지난 10월 충북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38% 떨어지며 올해 들어 3월 이후 7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실거래가지수는 호가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변동 폭을 지수화한 것이다.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되면 변동 폭이 불안정한 한계가 있지만, 대체로 최근의 시장 상황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

매수심리도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충북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5.1로 전주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1월 넷째 주(27일 기준) 94.7과 함께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고금리 속에 최근 집값 하락과 시장의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각종 지표를 볼 때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관망하며 내년 1분기까지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2분기에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7월 이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상저하고' 전망 속에 당분간은 소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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