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KBO 대기록 쏟아진다
내년 KBO 대기록 쏟아진다
  • 연합뉴스 기자
  • 승인 2023.12.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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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홈런 10개만 더 치면 이승엽 넘어 최다기록
손아섭 안타·강민호 출장·양현종 탈삼진 `정조준'

2024년 갑진년은 오랜 시간 KBO리그 누적 기록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했던 이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제껏 한국프로야구를 지탱했던 30대 후반 스타 선수들은 든든하게 KBO리그를 지켜왔던 명예로운 보상을 받을 시기가 됐다.

먼저 `야구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최다 홈런 대기록의 주인공 자리를 예약한 선수는 최정(SSG 랜더스)이다.

2005년 데뷔해 올해까지 19시즌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KBO리그에 출전 중인 최정은 통산 45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 1위는 현역 시절 `국민타자'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았던 `467홈런'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최정은 홈런 10개만 추가하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가슴에 달게 된다.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인 최정은 2006년 이후 올해까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올 시즌도 29홈런으로 리그 2위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변수가 없다면 전반기에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2020년 달성한, KBO리그 통산 최다인 `2504안타'도 2024년에는 역대 2위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안타 187개를 때려 제2의 전성기를 연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산 2416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2024년 89개의 안타만 더 때리면 KBO리그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다.

손아섭 역시 2010년 이후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친 `안타의 달인'이라 내년 시즌 충분히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손아섭은 박용택의 `2504안타'를 넘어 KBO리그 최초의 3000 안타에 도전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꾸준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최다 출장 기록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눈앞에 뒀다.

통산 2233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박용택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 2237경기에 고작 4경기만 뒤처질 뿐이다.

2024년에도 삼성 주전 포수 자리는 강민호가 지킬 전망이라 정규시즌 개막 후 일주일이면 새로운 기록이 탄생한다.

강민호는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 자리에서 쌓은 출장 기록이라 더욱 빛난다.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강민호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한 포수는 단 6명뿐이다.

투수 중에서는 이미 수많은 대기록을 제조한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선배들의 위대한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는 통산 탈삼진이다.

올해까지 총 1947개의 삼진을 잡은 양현종은 이 부문 최다 1위인 송진우의 2048탈삼진에 101개 차로 접근했다.

양현종은 올해까지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2024년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수립하면, 송진우가 지닌 `KBO리그 최고 닥터 K' 타이틀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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