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백신가격 천차만별
독감 예방 백신가격 천차만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12.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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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11월 환자수 지난해比 3배 급증
종류 다양·동일제품 병원별 최대 2배 차이
접종 땐 90% 예방효과 … 소비자 `원정접종'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면서 백신 접종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접종 가격이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탓에 환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만원에서 4만원까지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나는 터라 저렴한 병원을 찾아 `원정 접종'까지 빚어지고 있다.

충북지역에서 독감환자 수는 3배 가까이 증가하며 본격적인 유행이 찾아왔다.

충북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충북의 독감환자 수는 진료환자 1000명당 31.8명으로 지난 5주 사이 3배 가량 급증했다. 질병관리청 독감 유행 기준인 1000명당 6.5명보다 5배나 많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도내 독감환자는 소아와 청소년 중심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다.

단체생활이 많은 7~12세 어린이들의 감염 비율이 65세 이상 인구의 42배에 달해 가장 많았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을 하면 최대 90%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정부 지원으로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국민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이다. 이외엔 본인 부담이다.

문제는 백신종류도 다양하고 접종가격도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국산 독감백신은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 △비알플루텍I테트라백신주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코박스인플루4가PF주 △코박스플루4가PF주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등 8개 품목이다.

수입품목으로는 △박씨그리프테트라주 △플루아릭스테트라 프리필드시린지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 등이다.

예방접종 가격도 병원별로 큰 차이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포털에서 제공하는 비급여 진료정보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충북의 평균 독감백신 가격은 2만6000원이다. 하지만 같은 백신을 사용하는데도 병원마다 큰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병원에 따라 같은 백신을 맞고도 최대 두 배의 돈을 더 내야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의원에서는 2만6000원의 접종비를 받고 있으나 서원구의 병원에서는 4만원을 받는다.

독감 예방접종은 보험 적용이 안되는 비급여 항목이다 보니 병원마다 가격책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여기에 물가 상승으로 병원에서 구입하는 백신 원가도 덩달아 오르면서 병원 경영을 위해 부득이 가격을 높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무의원 임권 원장은 “소비자들이 심평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를 잘 찾아보고 자신에게 알맞는 병원을 현명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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