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 재개 … 청주공항 `훈풍'
中 단체관광 재개 … 청주공항 `훈풍'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8.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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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 허용
K-문화 열풍 `한국행 러시' 전망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중국 정부가 사실상 6년여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 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면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날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로 한국행 단체관광은 6년여 만에 자유화됐다.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의 하나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기 전인 2019년 한 해 중국인 방한 관광객 수는 602만3021명을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4.4%에 달한다.

3년간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억눌릴 만큼 억눌린 중국인들이 여행을 통한 보복소비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항공 노선만 확보되면 국내 여행업계도 활력을 되찾게 될 전망이 나온다.

또 코로나19 기간 K-문화 열풍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져 예전 수준을 뛰어넘는 `한국행 러시'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크다.

중단거리 중심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많은 청주국제공항도 그간 사실상 문을 닫다시피한 국제노선의 활성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청주공항은 지난 2016년만해도 한해 중국인 이용객이 30여만명에 달했지만 사드 배치 보복과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전무할 정도로 축소되기도 했다.

때맞춰 충북도도 청주공항 활성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 6월 법무부에 청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난 2008년 10월부터 청주공항이 24시간 운영됐으나 출입국 심사 조직과 인력이 부족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청주공항 출입국 심사 업무는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있는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서 맡고 있다. 출국 심사는 직원 4~5명, 입국은 2~3명이 출장 형태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24시간 운영 공항이어서 이를 유지하기 위해 출입국 심사 업무는 3교대가 필요하지만 인력이 모자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청주공항 내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출장소 신설을 건의했다.

인력은 교대 21명, 대기 6명 등 27명을 요청했다. 한 팀에 7명을 배치하면 3교대로 24시간 심사업무를 할 수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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