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생활의 좌우명 `청렴'
공직생활의 좌우명 `청렴'
  • 임수현 성화개신죽림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승인 2023.07.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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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현 성화개신죽림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임수현 성화개신죽림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청렴은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미덕 중 하나이다. 현대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보더라도 청렴을 강조하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다. `청렴'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역사 속 인물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다. “청렴이란 목민관의 본질적인 임무다. 만 가지 착함의 근원이요, 모든 덕의 뿌리다. 때문에 청렴하지 아니하고는 목민관 노릇할 사람은 없다.” 이처럼 다산이 강조한 `청심'은 `목민심서' 72조항에서 가장 핵심적인 조항이자 목민관의 덕목으로 그 비중이 가장 큰 항목이다.

다산은 공직자에게 기본적으로 청렴한 자세를 요구하였고 목민관은 세 가지를 금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른바 삼금론(三禁論), 즉 금주(禁酒), 금색(禁色), 금황일(禁荒逸)로 특정한 기호품에 집착하게 되면 부패 유혹의 덫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였다.

또한 “뇌물 주고받기를 누가 비밀스럽게 하지 않겠느냐만 한밤중에 했던 일도 아침이면 소문으로 퍼진다”라고 하였듯이 세상에는 비밀이 없고 완전범죄는 있을 수 없으니 뇌물을 주고받으면 반드시 밝혀진다고 했다. 이른바 사지론(四知論), 즉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상대방이 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스나 언론에서는 공무원의 투기, 거액 공금횡령사건 등 끊임없는 부정부패 행위가 보도되고 있다. 그 이유는 청렴을 외적으로만 강요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한 구청에서 환경오염 감독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감독 대상인 폐수처리업체에서 단속 무마 대가로 신용카드를 받았다. 해당 공무원이 이 카드로 결제한 생활비와 유흥비는 8200여만원에 달했다. 또한 어느 한 군청의 5급 공무원 A씨는 해안가 임야에 도로와 선착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대가로 땅주인으로부터 임야 일부를 싼값에 샀다. A씨가 1천만원을 주고 산 땅은 3년 만에 2억원으로 치솟았다.

이러한 일부의 부정행위는 국민들의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유발하며 공정하게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익을 박탈하게 되어 공직 이미지가 현저히 침해된다.

이러한 부패 행위를 척결하고 청렴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어떤 것일까?

먼저 청렴은 사전적 의미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탐욕이 없는 것이다”라고 정의되어 있는데 이는 곧 일상생활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갖춰야 할 제일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청렴이라는 단어를 좌우명처럼 가슴 깊이 새기며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처했을 때 이러한 부패행위로 인해 불러오는 국민들의 불신과 피해를 생각하며 처음부터 근절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청렴의 외적 강요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나 자신의 인식과 행동을 통해 청렴을 실천하다 보면 청렴한 공직사회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이 글을 쓰며 청렴에 대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바로잡고 경각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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