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와인연구소의 사면 옹벽 일부가 지반 침하로 내려앉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레인보우 힐링타운 내 소재한 영동와인연구소의 사면 옹벽 일부가 50㎝가량 가라앉았다. 겹겹이 쌓여 있던 옹벽 블록들은 내려앉은 지반에 눌려 틀어졌다.
옹벽 시공 과정에서 상부에 쌓은 흙을 약한 지반이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을 확인한 군이 초동조치 후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얻은 결과다.
이 지반은 역암, 사암, 셰일이회암 등 슬레이트로 구성돼 암반 파쇄가 심하고 비탈면에 취약한 구조다.
옹벽 시공 전부터 사면의 안전율이 기준치 이하였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사면 안전율은 건기 시 1.5이상 , 우기 시 1.2 이상, 지진 시 1.12 이상을 넘겨야 한다. 그러나 해당 사면의 옹벽 시공 전 안전율은 1.0329로 이미 한계 상태였다. 시공 후 안전율은 0.9980으로 더 하락했다.
현재까지 이로 인한 사고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전 지질조사도 없이 옹벽 공사를 추진한 부분에선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군은 상부 옹벽을 철거하고 하부 옹벽과 지반을 콘크리트와 앵커로 보강하는 공사를 실시한다. 옹벽을 철거한 상부는 하중 경감을 위해 토사 일부를 제거할 방침이다. 보수 사업비는 9억2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3월 지반침하 원인규명 및 옹벽기초 보강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이달 사면 보강 작업 집행을 하고 오는 7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영동 권혁두기자
군, 현장 확인·전문가 자문 등 긴급 수습 … 이달 보강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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