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부결'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부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2.13 1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2명 반란표 … 김은숙 부의장도 직 유지
야당 “정상화 될 때까지 2월 임시회 등원 거부”

 

의회운영 업무추진비 부적절 사용 등을 이유로 제기된 청주시의회 김병국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청주시의회는 13일 제7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제출한 김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해 표결에 붙였다.

국민의힘 의원 21명 중 김 의장을 뺀 20명과 민주당 김은숙 부의장, 임정수 의원 2명이 무기명 투표에 참여했다. 민주당 의원 18명은 불참했다.

투표결과 제척 대상인 김 의장을 제외한 22명의 투표에서 전원 반대 표가 나와 김 의장은 재신임됐다.

이어 김은숙 부의장 사임건이 상정됐으며 김 부의장도 반대 22표로 직을 유지하게 됐다.

김 의장은 신상발언에서 업무추진비 부적절 사용, 제주도 의원연찬회 여행사 부적절 수의계약 등 민주당이 불신임 사유로 제시한 내용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상임위원장 7석 중 4석을 배려했는데 불통의장 누명을 써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업무추진비를 단 1원도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포장해서 부도덕한 의장으로 낙인찍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자당의 김 부의장이 의장 불신임안 표결에 참여한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원내대표가 등원 거부 방침을 밝혔지만 김 부의장이 투표 의사를 굽히지 않아 자신과 관련된 부의장 사임건만 투표할 것을 부탁했지만 당내 의견과 상반되는 의장 불신임안에 부결표를 던져 놀랐다”며 “내일 오전 민주당 의원들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회의 직전 박완희 원내대표 등 민주당 측은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과 수차례 협상을 시도했으나 모든 제안을 거부하며 야당 탄압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회가 정상화할 때까지 2월 임시회 등원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