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투혼 박태환, 아쉬운 3위
몸살투혼 박태환, 아쉬운 3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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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이후 급격히 페이스 떨어져 동메달에 그쳐
"한마디로 말해 말렸어요."

23일 일본 지바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프레올림픽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그친 박태환이 "말렸다"는 표현으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지난 21일 자유형 400m 경기를 치른 뒤 몸살 감기에 걸렸다는 박태환은 그랜트 해켓(호주),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와 1200m까지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3위로 처졌다. 결국 박태환은 14분58초43의 기록으로 해켓(14분48초70)과 쇼리모비츠(14분50초72)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1200m까지는 페이스가 좋았다"며 "아시아신기록을 냈던 도하 아시안게임때보다도 랩타임이 5초 정도는 빨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300m를 유지해나가는 힘이 부족했음을 시인했다.

2관왕 달성에도 실패했고 기록 단축도 이뤄내지 못했지만, 박태환은 "쇼리모비츠, 해켓과 같이 레이스를 펼쳤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이번에 나란히 옆에서 레이스를 치러본 것이 큰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감기에 걸렸다는데 컨디션이 어떤 상태였나.

△400m 경기 이후 몸살감기에 걸렸다. 몸살 빼고는 괜찮은 편이다. 괜찮게 뛰었다고 생각한다.

-기록에 대해서는 만족하는지.

△물론 기록 단축에는 실패했지만 중간기록까지는 좋았다. 아시안게임때보다도 1,200m까지는 5초정도 빨랐다. 남은 300m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 한마디로 말렸다.

-말렸다는 표현은 어떤 의미인지.

△힘이 빠졌다. 1,200m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에는 힘이 빠졌다.

-감기 때문인가.

△감기도 물론 있었지만 400m 이후 몸이 좀 힘든 상태였다.

-기록 단축에 실패한 것이 아쉽지 않나.

△종합기록에서는 물론 단축하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1200m까지는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수확이 있나.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파이널에도 나서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쇼리모비츠, 해켓과 나란히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앞으로의 보완점은.

△오늘 경기에서 1200m부터 처졌는데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경기 내내 같은 페이스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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